리뷰/도서

좋은 서비스 디자인

Aaron's papa 2021. 10. 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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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비스 디자인 - YES24

서비스 강국 영국의 정부 디지털 서비스를 총괄한 저자가오랜 탐구와 실험 끝에 밝혀낸 서비스 디자인 불변의 법칙!서비스 디자인의 세계 최고 권위자 루 다운이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1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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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맛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지' 라고 느끼는 순간 중에 하나는 만들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서비스와 관련된 로직을 직접 개발하는 개발자들과는 다르게 인프라를 구성하고 모니터링하는 업무가 주된 역할인 저 같은 인프라 엔지니어들은 서비스의 기능을 고민하고 어떤 모습의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을 함께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서 별 R&R이 이미 잘 정립된 대기업의 경우에는 서비스와 관련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미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PM들과 개발자들이 치열하게 끝내고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인프라 엔지니어가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근페이로 자리를 옮기면서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도 바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전에 다녔던 비엔엑스 (현 위버스 컴퍼니) 에서도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저 스스로가 그게 너무 어색했고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족했었기 때문에 아쉬웠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자리를 옮긴다면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개발자들과, PM들과 함께 깊게 고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당근페이는 구체화된 서비스가 없었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지 그 시작점부터 고민을 해야 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 하던 시기에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사랑할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쓸모 있는 서비스가 될지 공부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는 좋은 인사이트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하나하나 보면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걸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것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인사이트들 중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법칙 4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였습니다. 서비스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과연 이 서비스를 통해 무엇을 얻길 원하는가를 잘 정의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라는 것. 기본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중요한 사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비스를 만들면서 맨 처음 내가 이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이유, 목적, 그리고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무엇을 얻길 원하는지를 잊고 만들기도 합니다. 만들다 보면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거죠. 이걸 끝까지 기억하면서 잊지 않고 서비스의 큰 축으로 삼아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이야를 고민하는 PM 분들, 개발자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 가지 아쉬운 건 조금 더 풍부한 설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잘 맞는 서비스들에 대한 예제와, 잘 맞지 않는 서비스들에 대한 예제가 (지금도 어느 정도 담겨 있긴 하지만) 더 많이 담겨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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