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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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YES24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언젠가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가 깜박했었는데, 추천을 받고 바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읽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인 소설인 줄 알았는데, 점점 논픽션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은 실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아 그럼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 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가 아닌 룰루 밀러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인 건지, 에세이인 건지 헷갈려하던 찰나에 룰루 밀러는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왜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써야 했는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 227 페이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야 책 가장 앞에 있던 아빠, 이 책은 아빠를 위한 책이에요 라는 문구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멋지게 풀어낸 책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는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