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인프런 강의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Aaron's papa 2022. 12. 26. 22:26
반응형

최근 좋은 기회를 얻어서 인프런 강의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강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강의 제작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죠. ㅠ_ㅠ) 아마 많은 분들이 동영상 강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장비나 전문가들이나 쓸법한 편집 프로그램, 전문 스튜디오 등 일상의 도구들로는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이번에 직접 해보니 전문적인 환경이 있다면 더 멋진 강의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동영상 강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환경 때문에 강의 제작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강의 스타일이 어떠냐에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론을 설명하는 강의 였기 때문에 별도의 화면 녹화가 필요하지 않았고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녹음하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복잡했고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제가 사용했던 도구들은 총 다섯 가지 입니다. 그 다섯 가지는 맥북 에어 M1 (기본형), 파워포인트, 별도 구매한 마이크,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펜슬 입니다.

강의 제작을 위한 환경

이 다섯가지 도구들 중 마이크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이크

마이크는 무조건 구매 필수입니다.

사실 마이크도 아끼려고 갤럭시 살 때 들어있던 번들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로 녹음을 했는데요, 그걸로는 절대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쿠팡을 좀 찾아봤는데 몇 만 원 ~ 몇 십만 원까지 금액의 범위가 꽤 넓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지인 추천이 있었으니, 저의 믿음직한 동료 한 분이 마이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바로 BOYA의 BY-M1 마이크입니다.

 

BOYA 무지향성 콘덴서 클립온 마이크 스마트폰 DSLR 카메라 캠코더용

COUPANG

www.coupang.com

하지만 이 마이크를 사용해도 일정 수준의 노이즈는 들어갑니다. 노이즈 없이 완전히 깨끗하게는 녹음이 안되더라고요. 하지만 파열음 같은 것들이 깔끔하게 녹음되기 때문에 녹음 후에 노이즈 제거 작업만 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의 음질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또다시 문제가 생기는데, 노이즈 제거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지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맥북에는 iMovie 앱이 있습니다.

일단 녹음을 다 하고 난 후 iMovie 앱을 이용해서 노이즈 제거를 하게 되면 노이즈가 없어지고 목소리가 깔끔해집니다.

iMovie의 배경 노이즈 제거 기능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수준의 노이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다음으로 살펴볼 도구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입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없었다면 강의를 제작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의 제작에 필수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패드를 맥북의 사이드카로 화면을 연결하고 애플펜슬을 이용해서 강의 자료에 필기를 해가며 설명할 때는 진짜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강의 자료를 세세하게 만들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필기를 통해서 설명하는 등 강의 자료 제작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애플펜슬로 작성한 필기들

저 필기들은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인데 저걸 강의 자료에 녹이려고 했다면.. 과연 강의 자료를 만들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필기를 통해 설명한 과정을 그냥 말로만 설명할 순 없으니까요.

 

파워포인트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파워포인트. 보통 화면을 캡처하거나 코딩을 하면서 설명해야 하는 강의는 OBS 라는 앱을 이용해서 화면 녹화를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성격의 강의는 아니었고 이론을 설명하는 강의였기 때문에 강의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만들었습니다. 파워포인트로 강의를 만들 수 있었던 기능은 바로 슬라이드 쇼 녹화 라는 기능이었습니다.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 쇼 녹화

슬라이드 쇼 녹화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됩니다. 지금은 이미 녹음한 게 있기 때문에 플레이 버튼으로 보이지만 아무것도 녹음한 게 없다면 플레이 버튼이 빨간색 녹음 버튼이 됩니다. 빨간색 녹음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하면서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로 필기를 해나갑니다. 

슬라이드 쇼 녹화 화면

그리고 그렇게 저장된 녹음과 필기 화면은 [파일] -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mp4 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내보내기 기능

내보내기 할 때 품질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파일 형식과 품질 설정하기

이런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mp4 파일을 iMovie의 배경 노이즈 제거 기능을 사용해서 음질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면 하나의 강의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저의 인프런 첫 강의는 ElasticSearch Essential 이라는 강의입니다.

 

ElasticSearch Essential - 인프런 | 강의

ElasticSearch 클러스터를 운영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부 동작에 대한 이해, 모니터링하는 방법, 사례를 기반으로 한 트러블 슈팅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이 강의를 통해 ElasticSearch 클러스

www.inflearn.com

 


지금까지 인프런 강의를 제작하기 위한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장비들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요. 저 같은 경우도 강의를 위해 추가로 구매한 건 만 원짜리 마이크뿐이었습니다. 파워포인트로 강의 자료를 만들고, 마이크로 녹음하고,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이용해 필기를 녹화한 후 mp4로 파일을 만들고 iMovie로 배경 노이즈를 제거했습니다. 이 정도의 절차 만으로도 동영상 강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노하우나 콘텐츠가 있는데 동영상 강의 만드는 과정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저와 같은 방식으로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