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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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YES24

요즘 계속 업무와 관련된 책만 읽다가 마음이 삭막해지는 것 같아서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로 「천 개의 파랑」이라는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저에게 소설책을 고르는 운이 따른 건지 최근에 읽었던 소설책들은 전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천 개의 파랑」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었습니다.

 

연재와 연희, 보경의 삶을 따라가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울림을 줬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투데이였습니다.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한 투데이,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가 자신의 몸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달렸던 투데이의 모습에서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성치 않은 몸으로 자신의 주로를 달리는 투데이에게 콜리가 해 주었던 말들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저를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 주로는 투데이만 달릴 수 있다. 관중석에서 보내는 야유는 중요하지 않다. 투데이가 신경 쓰지 않도록 귓가에 말하고, 또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저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굳이 들을 필요 없어요. 모든 을 듣고 살 필요 없어요.

- 352 페이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콜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주로에서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용기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