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서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Aaron's papa 2022. 10. 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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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 YES24

모바일 세상이 태동하던 역동적인 순간을 함께한안드로이드 개발의 얼굴, 쳇 하스가 들려주는 대체 불가능한 이야기 안드로이드는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어 한 두 사람이 세운 회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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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설만큼이나 좋아하고 즐겨 읽는 책 중 하나가 역사와 관련된 책입니다. 잘 쓰인 역사책은 마치 소설 같은 느낌 이거든요.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역사 속 주인공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 같은 것들을 읽고 있자면 저도 그 역사의 한 복판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 체제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시간의 흐름으로 역사책처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책이 맞기도 하죠) 그리고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를 잘 모르는 독자가 이 책을 읽기 쉬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운영 체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사실 저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역이면서 잘 알고 있는 영역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적은 인원으로 정말 뜨겁게 일을 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안드로이드가 구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인 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처럼 큰 기업이나 되니까 운영 체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했구나라고 알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는 작은 스타트업이 있었고 구글이 이들의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적 네트워크라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초기 안드로이드를 구성하고 있던 구성원 모두 아예 모르는 사람들을 모은 게 아니고 내가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A가 B를 안드로이드로 데려오고, 시간이 좀 지나면 B가 C를, 그리고 C가 D를 데려오면서 점점 업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모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이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했던 말이 더 멋있었습니다. 조금씩은 달랐지만 이 한 마디는 꼭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자세히 이야기하진 못하지만 우리 뭔가 재밌는 걸 하고 있어요. 같이 할래요?

 

책을 통해서 전해 듣는 저도 저 말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실제 겪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더 두근거렸고 재밌었을지 상상만 해봅니다.

 

애플보다 한 템포 늦었지만 결국 시장을 양분하는 데 성공한 안드로이드, 그 탄생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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