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467851
책을 편지 이틀 만에 엄청난 속도로 읽어 버린 책. 개인적으로 이런 옴니버스 형태의 이야기 책을 좋아합니다. 주변에서 정말 있을 것만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히 더 좋아하고요.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은, 내 친구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예전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을 때처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도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이야기가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인데, 도서실에 있어요 도 각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이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에 같이 출연하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거대한 세상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네의 모습처럼.
저는 특히 이야기의 주인공들 중에서 료와 나쓰미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료와 나쓰미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제 삶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지만 항상 나중에, 준비가 되면 시작하겠다고 미뤄두는 료의 모습에서 지금의 제가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고민을 함께 엿볼 수 있었고요 (그래서 료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까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육아로 인해 자신의 길을 잃어버린 나쓰미의 모습에서는 제 아내가 겪고 있을 마음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에게 책을 추천해 주는 사서 고마치 씨의 마지막 대사가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남아서 저에게 속삭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도 그래요. 만든 이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부분에서 그 곳에 적힌 몇 마디 말을, 읽은 사람이 자기 자신과 연결 지어 그 사람만의 무언갈 얻어 내는 거예요
제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건 무엇이었을까요?
'리뷰 >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고 글쓰기 (0) | 2022.01.27 |
---|---|
gRPC 시작에서 운영까지 (0) | 2022.01.16 |
팀장의 탄생 (0) | 2022.01.08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0) | 2022.01.02 |
순서 파괴 (0) | 202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