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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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파괴 - YES24

비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요즘 업무 그 자체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팀의 비전 같은 업무 외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읽어본 책입니다.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도 궁금했고 주변의 추천도 있어서 읽어 봤는데, 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번역도 매끄러워서 잘 읽히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영서 혹은 리더십 관련된 책은 책 읽는 속도가 지지부진한데, (너무 어렵거나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어서) 이 책은 술술 읽히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부족한가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책에서 다룬 여러 가지 아마존의 업무 방식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건 PR/FAQ 프로세스와 내러티브 문서 작성이었습니다. 둘 다 생각을 글로 표현해 놓는다는 것에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PR/FAQ의 경우 고객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고객들이 이렇게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접근 방법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은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고 어떻게 해결되길 바랄까라고 생각의 기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순서 파괴에서 알려준 다양한 방식들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